'준강남' 과천·성남·하남에 연초부터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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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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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과천 1만7114가구, 성남 1만4310가구, 하남 7300가구 공급

  • "과천, 시장 하락세 보여도 입지적 특성 때문에 수요 몰릴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과천시에서 1만7114가구가 분양된다. 사진은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모습.[사진=오진주 기자]


올해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 비율이 90%에서 80%로 축소되고, 보증 한도가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지역에 대한 청약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총 44만834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3분의1가량인 15만3009가구가 경기도에서 분양된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각각 5만8297가구와 4만7962가구가 분양된다.

분양 예정 물량을 경기도 내에서 살펴보면 △과천시 1만7114가구 △수원시 1만6167가구 △성남시 1만431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에서는 7300가구가 올해 분양에 나선다.

특히 과천에선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들로 인해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총 1317가구 가운데 5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과천주공 2단지에서도 총 2129가구(일반분양 518가구 포함)가 내달 분양에 나선다.

이 밖에 성남시에서는 대장지구와 고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과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같이 나온다. 하남시에서는 강일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73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실제 과천·성남·하남시는 경기도 내에서 평균 아파트 시세 상위권 1·2·3위를 차지하며 올해 분양 시장에서 준강남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른 지난 달 29일 경기도 내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3617만원으로 이는 서울 강남구(4333만원)와 서초구(3732만원)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059만원이다.

과천시 다음으로 성남시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86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서구 1703만원 △서대문구 1640만원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남시는 1607만원으로 과천시와 성남시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과천은 정부 청사가 들어섰을 당시 교육 시설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었고, 서울 접근성이 높아 강남에 준하는 입지 요건을 갖고 있다. 앞서 2016년 과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36대1을 보였고, 일부 소형 면적은 116대1까지 기록했다”며 “시장 분위기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과천이라는 입지적 특성 때문에 분양가격이 과하게 높게 책정되지 않는다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이미지=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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