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톈궁 1호 불시착? 중국 전문가 "통제유지, 피해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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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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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항천과기그룹 관계자 "통제불능 근거없다, 바다로 떨어진다"

곧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알려진 중국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사진=바이두]


중국 전문가가 당국이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추락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과기일보(科技日報)가 8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CNN 등이 톈궁 1호가 통제불능 상태로 오는 3월 말께 지구로 불시착해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주충펑(朱樅鵬)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科技集團) 실험용 우주정거장 시스템 총설계사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임무를 마친 톈궁 1호가 올 상반기 내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국이 톈궁 1호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고 연소 후 파편도 바다로 떨어져 지상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연료가 소진돼 중국이 톈궁 1호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을 가능성과 함께 톈궁 1호가 인구 밀집지역 위로 재진입해 큰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거대한 비행체가 이런 방식으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톈궁 1호의 추락은 중국의 '우주굴기'에 큰 오점이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중국이 톈궁 1호가 '통제불능' 상태라는 추측은 근거가 없다며 반박한 것이다.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가능성도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24일 톈궁 1호는 평균 고도 286.5km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톈궁 1호는 중국의 우주강대국 도약의 야심을 담고 지난 2011년 9월 29일 우주로 날아갔다. 무게 8.5t, 길이 10.5m로 선저우(神舟) 8, 9, 10호 우주선과 도킹에 성공했다. 2016년 3월 16일 모든 임무를 마친 후 기능이 멈췄고 중국은 당해 9월 톈궁 2호를 발사했다.

중국공간기술연구원의 팡즈하오(龐之浩) 연구원은 과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정거장 등 대형 우주비행체가 수명을 다하면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지역인 남태평양 일대에 떨어뜨리는 것이 국제인 관례"로 "그래서 남태평양이 우주비행체의 무덤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왕복 우주선은 아니지만 톈궁 1호도 이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1979년 미국의 스카이랩, 2001년 러시아의 미르 등이 추락했음을 언급하며 우주정거장의 지구 추락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미국의 스카이랩의 경우 지상에서 북미 인구밀집지역 상공을 지난 후 지구로 복귀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이에 대기권 진입 후 남은 파편이 인도양과 호주 서부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집 한 채가 훼손된 것이 다였다고 덧붙였다.

팡 연구원은 "2001년 떨어진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가 20t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톈궁 1호는 8.5t으로 상대적으로 작다"며 "대기권에서 충분히 연소돼 잔해 자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수 년간 1만5000t 규모의 우주비행체가 대기권에 재진입했지만 단 한 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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