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인, 꿈은 이뤄진다③] 창업대국엔 '기업가정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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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1-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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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벤처기업협회 제공]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사 페이팔의 창업 맴버들은 이베이(e-Bay)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에도 부에 안주하지 않고 재창업에 나섰다. 이들이 세운 창업기업 중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은 7개로, 테슬라, 유튜브, 링크트인 등 굴지의 벤처기업을 잇달아 탄생시켰다.

31일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창업 기업인들이 회수자금으로 재창업을 하거나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가정신 확산'은 최근 벤처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추진 과제다.

기업가정신은 모험정신으로, 타고 난 고유의 성격이 아닌 육성되고 개발되는 역량이다. 지난 2006년부터 유럽은 초중고교부터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 9월 신(新)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기업가정신을 장려하는 공식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업의 신규 투자 기피 현상을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정신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실제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7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3위로 중하위권에 그쳤다. 창업혁신 생태계 기반을 닦기 위한 기업가정신 확산이 시급한 이유다.

벤처기업계는 초등과정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정부는 개정 초중고교 교과과정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초등과정 도입은 교육부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 대표에 특화된 교육과정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력단절자, 소외계층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속 기업가정신 확산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성공 벤처기업가 출신의 엑셀러레이터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등 성공 노하우를 나눌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업계는 △법제도 체계 혁신 △민간중심의 정부정책 혁신 △규제개선 인프라 확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성화 △하드웨어 벤처 육성 △국방기술 창업재원 양성 △K-유니콘 프로그램 도입 △국가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설립 △무기명 집단신고제 도입 △스타트업 공제제도 도입 등을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한 벤처기업인은 "기업가정신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서 산업 생태계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창업대국이 되려면 기업가정신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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