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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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2-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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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기술직으로 밴 습관... '소통·현장'에서 길 찾는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를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면 ‘소통’과 ‘현장’일 것이다. 실제 2014년 4월부터 시부사와 대표와 4년 가깝게 근무한 한국엡손 직원들도 그의 장점으로 소통과 현장 중심을 꼽았다.

그가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첫 번째로 한 일도 사내 소통의 체계화였다. 매일 아침 8시 45분에 실시하는 팀장회의가 대표적인 예이다. 현안에 대해 팀장들과 논의하고 이 자리에서 정해진 기조를 다시 전체 사원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공식화하고 회사의 방향성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시부사와 대표가 한국에 온 후 빠지지 않고 하는 게 또 하나 있다. 한국어 공부다. 그는 국내 고객사 등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3년 8개월 동안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현장에 나가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간 배운 것을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시부사와 대표는 그간의 노력을 입증하듯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시부사와 대표는 이밖의 시간은 대부분 엡손 제품이 출점된 전시회나 고객처 등을 방문하는 데 투자한다. 현장에서 엡손 제품의 반응을 살피고, 고객사에 직접 설명도 하면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제조 현장에서 기술직으로 오래 근무하며 몸에 밴 것 중 하나다.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일본 야마나시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1983년 4월 세이코 엡손에 입사해 20년 넘게 기술직에 몸담았다.

기업과 사회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시부사와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글로벌리더 장학증서 수여식’, ‘비즈니스 메이크오버(스타트업 지원)’, ‘겨울철 연탄 배달’ 등 한국엡손의 다양한 사회공헌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자막 제공 등 내실 있는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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