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도 문 여는 은행 점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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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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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저녁 시간까지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24시간 비대면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2월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른바 '9 To 7 Bank'로 기존에 시행 중이던 3개 점포에 더해 11개 지점을 추가했다.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강남역종합금융센터(기존), 대치동종합금융센터, 판교종합금융센터 등이다.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애프터뱅크(After Bank)'도 확대 시행한다. 시간대별로 △오전 10시~오후 5시 △오전 11시~오후 6시 △오후 12시~오후 7시 등으로 나뉜다. 일산에 사는 한 주부는 "은행 직원분들은 다소 힘들겠지만,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며 "급한 볼일이 있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유연근무제는 새삼스럽지 않다. 다만 모바일 금융거래 추세에 발맞춰 규모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SC제일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이미 다른 은행들과 차이가 있다. 여기에 특별히 신세계백화점 내 점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마트 내 점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각 운영 중이다. 태블릿 PC로 출금 이외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이달 초부터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5개 지점에 애프터뱅크 제도를 도입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가락시장중장출장소를 '어얼리뱅크'로 지정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시범 운영 후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이 같은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영업시간 연장 뿐 아니라 카페 형태를 빌린 점포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만족감을 주기 위한 이색적인 점포도 많다"며 "점포의 수를 줄이는 대신 점포당 효율성을 백분 발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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