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진지' 대기오염 막아라…경유차 대신 철도로 화물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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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7-1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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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보호부, 화물차 규제로 배출가스 감축 추진

  • 항구·공장 잇는 철도 확충, 친환경차 비율 제고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 지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도로 대신 철로를 이용한 화물운송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대기 오염의 주범인 경유 화물차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전날 환경보호부(환보부)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환보부 관계자는 "징진지 지역의 대기 질은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 평균농도는 여전히 기준치 이상"이라며 "경유를 연료로 쓰는 대형 화물차 운행을 줄여야 한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징진지 지역의 경유 화물차는 83만대로 전체 차량 대수의 4% 안팎에 불과하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전체의 20% 수준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는 화물차 등록 대수가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대안으로 철도 활용 확대를 제시했다. 철도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 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13분의 1로 낮출 수 있고 연료 소비는 7분의 1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환보부는 징진지 지역에서 소비되는 석탄을 보하이항으로 모아 철도로 운송하도록 했다. 이미 톈진항과 황화항, 탕산항, 친황다오항 등에서 화물차로 석탄을 운송하는 것을 중단했다.

또 허베이성 내 탕산, 한단 등의 지역에서 철강과 전해알루미늄 등을 생산하는 공장들을 철도로 연결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선박에서 하역한 컨테이너를 철도로 운송하는 등 철도 활용폭을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화물차 비율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대기오염 조기경보 기간 중 경유 화물차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안부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단속을 강화하는 등 경유 화물차의 운행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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