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심각한 스모그에 비상..공기청정기 업체는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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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1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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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모습. 짙은 스모그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경이다. 인도의사협회(IMA)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발표하고 시정부에 스포츠행사 및 학생들의 외부활동 취소를 촉구했다. [사진=AP/연합]


심각한 스모그가 인도 뉴델리를 또 다시 덮치면서 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뉴델리의 대기오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 대기질은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뒤 한때 초미세먼지 수치가 969까지 치솟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 25의 4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뉴델리 전역의 대기 활동이 정체돼 있어서 당분간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

뉴델리 시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까지 시내 초·중·고교 6000곳에 휴교령을 내리고 트럭 운전을 금지하는 한편 건설 현장 작업 중단을 명령했다.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져 교통사고가 늘었고,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1952년 런던 스모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1952년 당시 영국 런던에서는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상 최악의 공해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호재를 만났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블루에어, 유레카포브스, 파나소닉과 샤프 등은 이번 시즌에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블루에어 대변인은 8일 인디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동안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블루에어 일일 판매량이 50배 치솟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1월 블루에어 판매량이 10월에 비해 3배 늘어나고 작년에 비해서는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 수입업체인 유레카포브스 역시 인디아투데이에 “인도 전역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전월비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달 주문이 지난달에 비해 8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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