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박8일 동남아 순방APEC서 시진핑 中 주석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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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1-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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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7박8일간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4강(强) 외교를 단단히 다지면서 유럽과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균형외교'를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강화된 집권2기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색된 한·중관계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북핵문제 해결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달 31일 사드 문제는 일단 봉인해두고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 문제와 양국 간 모든 분야 교류 협력에 집중해 미래지향적인 발전 관계로 나아가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11~12일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세안 전체 GDP·인구·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동포사회가 모범적인 교류 활동과 기업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는 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모국과 동포사회 간 상생 발전을 위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9일에는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 '영웅묘지'에 헌화한 뒤 양국 주요 경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러시아 방문에서 밝힌 신(新)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천명할 예정이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의 제2 교역대상국이자 투자대상국인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을 4강 수준으로 끌어올려 한반도 경제영토를 크게 확장해 나가는 게 그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직전 아세안 기업 투자서밋에서도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방산 인프라, 경제 통상 및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 등 지역 국제무대 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

한-인니 정상회담에서는 산업협력과 교통협력 등 2건의 MOU, 발전·건설·전자상거래 등 분야에서 양국 민간기업 간 10여개의 MOU가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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