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대책 일주일] 정부 대책에도 주말 모델하우스 40만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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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0-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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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달 첫째주 모델하우스 15곳 예정…청약열기 이어질 듯

  • - 기존 주택시장은 거래 멈추고 가격 상승세도 제동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주간 변동률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10·24 대책 이후 서울 주택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구입을 타진하던 수요자들이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거래가 멈추면서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면 청약시장은 올들어 주간 단위 최다 모델하우스 개관으로 가을 분양 성수기가 절정을 맞은 모습이다. 27일 전국에서 문을 연 23개 단지 모델하우스엔 주말 사흘 동안 4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업계에선 내년 1월 중도금대출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연말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까지 총 3145건(일 평균 10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1만2878건)와 비교해 4분의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며,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중복 지정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7월 모두 1056건 거래됐던 강남구는 9월 481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 186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 매기가 사라지면서 가격 상승세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23~27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상승률(0.20%)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고됐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데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을 전망하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예고됐던 대책이 발표됐고 당장은 시장을 예측할 수 없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도 "대책 영향과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을 전망하며 아파트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27일 전국 23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면서 주말 4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사진은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현대건설 제공]


반면 청약시장은 전국에서 23개 모델하우스(일반분양 1만2210가구)가 일제히 문을 열며 이른바 황금주간을 맞았다. 내달 첫째 주에도 15곳이 오픈하며 이 같은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고덕주공3 재건축)' 모델하우스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고덕 아르테온 분양 관계자는 "주말 사흘 동안 총 방문객은 4만2000명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3만2000명이 몰렸다.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뉴스테이 아파트로 관심을 받았던 '문래 롯데캐슬'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말 1만2000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고분양가 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실수요자조차 중도금 대출이 까다로워질 수 있는 만큼 규제 적용 전인 올해 안에 청약 당첨을 목표로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총량규제 기조가 명확한 만큼 실수요자들은 올해 안으로 아파트 분양을 서두를 것"이라며 "신용대출 등을 모두 활용하는 전략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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