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의원 "한국, 로봇밀집도는 1위인데 기술력은 美 8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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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0-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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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산업진흥원, 제 역할 못해…로봇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사진=이마트 제공]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밀집도는 세계 1위지만, 로봇 기술경쟁력은 미국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장 창출과 원전사고 등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안전로봇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제로봇연맹(IF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로봇 밀집도는 531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로봇 대수인 로봇 밀집도는 2005년 171에서 10년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2위는 싱가포르(398)이고, 일본(305), 독일(301) 등의 순이다.

또 자동차산업의 로봇 밀집도 역시 자동차 강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1218로 미국과 함께 2위를 기록했다. 독일이 1147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로봇 밀집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로봇 기술력은 선진국보다 뒤처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로봇기술 경쟁력은 지난 2015년 기준,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80.6%에 머물러 있다. 미국·일본·유럽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로봇시장이지만, 로봇기술력은 73.8%에 머물렀다. 다만 중국은 떨어지는 로봇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이 시장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간기업의 요구도 있다"며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의 산업적인 문제 이외에도 사회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원전 사고 등 사고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전로봇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로봇산업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 선도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로봇산업진흥원의 보유장비 현황은 총 116종, 144대로 총 금액은 313억5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장비 이용률은 2015년 46.7%, 지난해 45.4%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세계 각국은 로봇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낮은 기술력을 극복하고자 인수·합병(M&A)에 집중하는데, 우리도 기술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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