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화 “첫 연극 도전, 치열하게 연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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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9-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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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일본 대표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원작

배우 이정화는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첫 연극 도전에 나섰다. [사진=와이트리 컴퍼니 제공]



“처음 도전하는 연극이라 공연을 올리기 전에 더욱 긴장했어요. 지금까지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이야기를 전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노래, 마이크, 짙은 화장 없이 정말 오로지 연기와 감정으로 작품을 전해야 해서 긴장을 많이 했고 치열하게 연습했습니다.”

배우 이정화가 15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STAGE UP)’의 두 번째 제작지원 공연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1984년 6월 ‘월간 가도카와’에 발표한 단편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2003년 동명의 영화는 한국에서 ‘조제 신드롬’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영화 1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로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도 일본 최고의 멜로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이정화는 “첫 무대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객석에서 조제와 츠네오의 이야기를 너무 잘 따라와 주셨다. 함께 호흡하고 감정의 흐름을 느껴주시는 게 느껴져 정말 벅찼다”며 “첫 공연을 함께한 서영주 씨와도 무대에서의 감정교류가 더욱 특별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조제’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세상에 나서는 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츠네오’를 만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며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정화는 “공연도 잘 올라가고 저도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나 이 작품은 하는 이도, 보는 이도 먹먹한가 보다. 끝나고 몸이 너무 피곤했는데도 마치 연인과 이별한날처럼 묘한 기분에 늦은 새벽까지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남은 공연들도 예쁘게, 잔잔하게 객석으로 이런 먹먹함을 전하겠다. 조제가 순간순간, 하나하나 행복할수록 관객 분들의 마음은 먹먹해질 것 같다. 우리 모두 그러한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오는 10월 29일까지 CJ 아지트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사진=와이트리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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