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이어 세번째로 연간 영업익 10조클럽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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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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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72단 3D 낸드 칩과 이를 적용해 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용량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이익 10조원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감안하면 어려운 목표도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2곳뿐이었다.

◆삼성전자·한국전력 이어 영업익 '톱3' 전망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조507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분기(2조4676억원)보다 2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 무려 5조5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전망치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연초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원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12조원까지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은 2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하반기도 실적 상승 예약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가 신제품 라인의 확대로 경쟁력 강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4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업황이 좋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16.8% 성장한 4014억 달러로 사상 처음 4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신장세는 더욱 가팔라 지난해보다 30%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은 27.9%로 삼성전자(43.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2단 낸드플래시 등 신제품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72단 256Gb(기가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해 올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내부인증을 완료했으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D램 20나노(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초반급 제품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의 양산도 하반기 시작한다.

여기에 지난 5월 말부터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간 이천 M14 2층 공장의 가동률도 대폭 높아진다. 이 공장은 3만3000㎡ 규모로 최대 월 1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실리콘 기판)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의 가동률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투여된 5조원의 시설투자 비용 대부분을 이곳에 쏟아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시설 투자액도 대부분 M14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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