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발 위험성’ 모닝글로리 휴대용 선풍기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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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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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인 '마이 핸디 충전형 선풍기'.[사진= 모닝글로리]


송창범 기자 = 국가 공인 안전성 검사까지 받은 모닝글로리의 ‘휴대용 선풍기’가 위험성에 노출돼 자체적으로 판매 금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올 여름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오른 ‘휴대용 선풍기’가 안전성 도마위에 올라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가 올 여름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마이 핸디 충전형 선풍기'가 7월 초 자사 대리점에서 충전 중 충전잭을 꼽는 부분이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합선이 일어나면 엄청난 속도로 발열작용을 일으키며 이는 발화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모닝글로리 측은 “사태 발생 이후 해당 제품의 즉각 판매를 중지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혹시 모를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용품으로 소비자들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 가운데 인기 품목이다. 지난 3월부터 판매 돌입해 불과 4개월 만에 2억원 어치 물량이 팔려 나갔다. 특히 KC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와 전자파검사를 통과해 안전성 검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월초 발생한 경기도 파주 초등학교 휴대용 선풍기 폭발사고 이후, KC마크와 안전인증번호 확인 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정부의 안전성 인증체계에 구멍이 발생할 경우 파열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제가 됐던 제품의 배터리는 안전인증번호 표시도 없이 온라인상에서 불법 유통됐지만 모닝글로리 제품은 안전 검사를 통과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1200mAh로 일반적인 고용량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모닝글로리 품질관리팀은 이 제품을 전문적인 기관에 의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제품의 전량 회수 및 환불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는 손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KC마크 인증체계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측은 “모닝글로리 제품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듣지 못했다”며 “어떤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검사를 마친 후에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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