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시행전 막차타자"…전국 14개 모델하우스에 주말 35만 인파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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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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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3일부터 '대출 강화'…LTV·DTI 기존보다 10%포인트 ↑

  • 전국 1만1510가구 물량 출시…올들어 주간 공급 최대 규모

효성이 짓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강영관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분양시장이 폭염과 장맛비에 아랑곳없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서 오픈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사흘 동안 35만명의 예비 청약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정부가 앞서 같은 달 19일 서울 등 40개 지역에 총부채상환비율(LTV)과 주택담보인정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씩 낮추는 부동산대책을 내놓자 규제 적용을 피해간 단지들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6·19대책의 대출규제는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부터 적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전국 14곳의 모델하우스에 주말 사흘간 35만명에 달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다녀갔다. 6·19대책에 따른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분양이라는 점에서 분양 규모(일반분양 기준 총 1만1510가구)나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가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증가했다. 

효성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 짓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의 모델하우스는 주말 동안 2만8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30일 오픈 한 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형성됐으며, 떴다방 중개업자 수십명도 고객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모델하우스 인근에 장사진을 쳤다.

분양 관계자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630만원으로 다소 부담 있는 수준이지만 입지 조건과 최근 시장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좋은 청약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상담자들은 대형 주택형이 많은 만큼 주로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였고, 투자수익보다는 청약 자격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오픈 첫날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지하철역 입구까지 길게 이어졌다. 이 단지는 주말 사흘간 3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포스코건설이 30일 오픈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 모델하우스에는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첫날에만 8000여명이 몰렸다.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분양하는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상담석에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분양 관계자는 "1순위 청약 자격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호매실 금호 어울림 에듀포레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금호건설 제공]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본격화되는 3일 이후 청약 과열 분위기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보다 더 많은 신규물량이 하반기 예고돼 있어 인기·비인기 지역의 청약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23만1514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상반기(1∼6월) 16만7921가구보다 38% 많다. 서울은 상반기보다 162% 증가한 4만5017가구가 분양된다. 2001년 하반기 이후 최대 물량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쏟아져 나오는 분양 물량과 향후 입주가 맞물리면 역전세난 같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8월 가계부채 대책에 또 다른 규제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은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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