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릿지 테러에 영국 관광업 타격...관광 기반 국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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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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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SE 100지수, 테러 이후 첫 거래서 0.29% 하락

  • '경제 살리기' 이슈 관련 조기총선 보수당 승리 가능성

  • 유럽·동남아 등 관광 기반 국가 테러 경계 활동 강화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 브릿지 인근 지역에서 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꽃을 내려놓으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 런던 브릿지 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여행 관련 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 나깃 테러가 빈번한 가운데 관광 기반 국가들의 테러 대응에도 비상이 켜졌다.

◆ 런던 증시 하락세..."보수당 조기총선 유리"

CNBC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런던 브릿지 인근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개장한 이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21.87포인트(0.29%) 떨어진 7525.7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지젯과 브리티시 에어웨이 주가가 3.2% 급락하는 등 여행과 레저 관련 주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시니어 시장 분석가인 재스퍼 롤러는 "여행 및 레저주가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런던 브릿지 테러 공격에 대해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운명을 가를 조기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 하락세가 보수당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율 격차와 상관없이 불안정한 영국 경제를 바로잡는 데는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탓이다.

실제로 영국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에서 12%포인트 격차를 보인 가운데 보수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전날 대비 0.1% 상승한 1.2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휴가철 앞두고 관광 기반 국가들도 비상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런던 도심에서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관광 기반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일단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한 번 더 연장하는 방법으로 테러 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오는 7월 15일 종료될 예정인 비상사태 기간을 11월 1일까지 연장한다는 것이다. 국가비상사태 기간에는 법원 영장 없이도 테러 연루 의심이 들 경우 가택 수색 등을 취할 수 있다. 단순한 치안 유지에도 군 병력의 동원이 가능해진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대형 공연을 취소하거나 테러 경계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미국 록그룹 건즈앤로지즈 공연이 예정된 취리히에서는 △ 백팩·가방 소지 금지 △ 폭발물 탐지견 투입 △ 금속탐지기 투입 등 테러 대응을 위한 경계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고민도 깊다.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만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탓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은 필리핀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공동 해상 경계에 나서기로 했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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