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신차' 車업계 스팅어·G4렉스턴 출시로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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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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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첫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사진=기아차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황금연휴를 보낸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본격화한다. 기아차 스팅어와 쌍용차 G4렉스턴이 대표 주자다.

이들 차종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신차로서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2개월 연속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자동차업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2.0%)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4만3515대로 전년 대비 10.3% 판매가 줄었으며 쌍용차는 8346대로 전년 대비 8.6%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차량 노후화로 신차효과가 줄어든 탓이며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에 편중된 판매 비중 때문이다. 이에 기아차와 쌍용차는 이달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위기 타개에 나선다.
 

스팅어 프리미엄 인테리어[사진=기아차 제공]


◆ 스팅어, 기아차 첫 고성능 스포츠 세단

기아차는 지난 1월 신형 모닝 출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만에 신차를 선보인다. 기아차의 첫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가 주인공이다.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이달 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팅어는 지난 1월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공식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 온 디자인 시상식을 통해 40여종 양산차 가운데 최고 디자인 모델로 선정돼 극찬을 받았다.

지난 3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 스팅어는 엠블럼에 변화를 줬다. ‘KIA' 엠블럼을 떼고 고성능 차량 전용 엠블럼인 'GT'를 달고 등장한 것. 알파벳 ‘E’자 형상의 엠블럼은 ‘Engineered by Excellence(탁월함으로 구현된 차)’라는 의미도 담겼다.

3.3ℓ 트윈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는 최고 출력 370마력과 최대 토크 52.0kgf.m의 동력 성능을 지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기아차가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빠르다. 기아차는 2.0 터보 GDi, 디젤 2.2 모델까지 총 세 가지 트림에 8단변속기를 갖춰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달리는 재미를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층부터 고성능 스포츠세단을 원하는 구매력 있는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며 “운전의 재미와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운전자가 주요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사진=쌍용차 제공]


◆ G4렉스턴, 티볼리 이은 효자모델 등극할까

쌍용차는 지난 1일부터 대형 SUV G4 렉스턴의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계약 판매를 시작해 일주일 만에 3500대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4일에는 생산 1호차를 첫 고객인 배우 최상훈씨에게 인도했다. 최씨는 ‘무쏘’를 시작으로 △체어맨 △코란도 △카이런에 이어 ‘G4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쌍용차 모델만 다섯 대째 이용해 온 ‘쌍용차 마니아'다.

G4 렉스턴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티볼리가 쌍용차를 부활에 성공시켰다면, G4렉스턴은 수익성을 올려줄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세계최초 공개 행사에 함께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차다.

우선 쌍용차 전체 판매 중 54%가량 차지하는 티볼리에 편중된 판매 구조를 G4 렉스턴이 분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판매목표를 2만대로 설정했다. 대형 SUV 치고는 높은 판매대수 목표 설정의 자신감은 가성비에서 나온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것. G4 렉스턴 가격은 3350만~4510만원으로 대표 경쟁차량으로 꼽히는 모하비(4110만~4850만원)보다 기본트림은 최대 760만원이 더 저렴하다.

G4 렉스턴의 기술력도 강점이다. 포스코와 공동개발한 초고강도강을 프레임에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에어백도 9개나 갖췄다. G4 렉스턴은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 품질, 안전성, 보전성, 가격 등 총 7개 항목을 평가하는 인간공학 디자인상(EDA)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오는 5월부터 G4 렉스턴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SUV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확대와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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