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허미정 넘어 쭈타누깐 꺾고 ‘시즌 첫 우승’…한국 선수만 ‘6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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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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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세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4만 달러(약 2억7000만원).

LPGA 무대에 데뷔한 2015년 3승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김세영은 지난해 2승을 추가한 뒤 올해 첫 우승을 수확하며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특히 올 시즌 톱10에 한 차례 밖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64명이 출전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열리는 유일한 매치플레이다.

김세영은 한국 선수 맞대결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허미정(28)을 14번홀 만에 5홀 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미셸 위(미국)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쭈타누깐과 우승컵을 다퉜다.

김세영은 결승전에서 첫 3개 홀을 모두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버디를 잡은 쭈타누깐을 눌렀다. 김세영은 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9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김세영이 계속 리드했다. 10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김세영은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3홀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후반 들어 쭈타누깐의 압박에 흔들렸다.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2홀 차로 쫓긴 김세영은 17번홀(파5)에서도 보기에 그쳤고 쭈타누깐이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좁혀졌다.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위기의 18번홀(파4). 김세영은 침착하게 파로 막아냈고, 쭈타누깐도 파에 그쳐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허미정과 미셸 위의 3-4위 결정전에서는 허미정이 연장 승부 끝에 미셸 위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3위로 마감했다.

허미정은 10번홀까지 무려 5홀 차로 뒤졌다. 하지만 허미정의 뒷심이 강했다. 11번홀부터 17번홀까지 다시 5홀을 되찾는 저력을 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갈렸다. 미셸 위가 짧은 퍼트를 실패한 반면 허미정이 버디로 마무리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한편 김세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10개 대회 중 한국 선수가 6승을 수확했다. 더 놀라운 것은 특정선수의 다승이 아닌 6명의 한국 선수가 골고루 우승컵을 들었다는 것. 한국 선수들은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4)를 시작으로 양희영(28)이 혼다 타일랜드, 박인비(29)가 HSBC 챔피언스, 이미림(27)이 기아 클래식, 유소연(27)이 ANA 인스퍼레이션을 차례로 우승한 뒤 이번에 김세영이 우승컵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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