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닥쳤나, 투자 무역 소비 기업 완연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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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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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대규모 고정자산투자와 무역액증가에 힘입어 1분기 경제성장률 6.9%를 달성했다. 사진은 컨테이너설비기업인 상하이전화중공업의 대형 작업장 모습.[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를 기록했다. 그동안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던 중국 경제가 2개 분기째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바닥을 친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18조68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다. 또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6.7%를 기록한 이후 4분기 6.8%로 반등을 기록한 후 2개 분기째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 1분기 산업별로는 1차산업이 3.0%, 2차산업이 6.4%, 3차산업이 7.7% 각각 성장했다. 여전히 서비스산업의 성장률이 높았으며, 서비스업이 중국경제 발전을 견인해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무역, 소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지표가 호전되며 중국의 향후 추가적인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민간투자 7.7% 증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적표에서 민간투자증가율이 눈에 띈다. 중국당국의 인프라투자의 효과로 인해 1분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액은 9조377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해대비 1.1%P 높아졌다. 국유자본의 투자액은 3조3087억위안으로 13.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민간투자액은 5조7313억위안으로 7.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민간투자 증가율은 3.2%에 그쳤었다. 올 1분기 민간투자가 전체 고정자산투자의 61.1%를 기록했다.

전체 투자 중 인프라투자는 23.5%, IT투자는 2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개발투자액은 1조9292억위안으로 전년대비 9.1%증가했다. 이 중 주택투자는 1억2981억위안으로 1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대비 2.2%P 높아졌다. 신규주택판매액 역시 2조3182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5.1% 늘었다.

◆가처분소득, GDP증가율 초월

중국의 1분기 소매판매액은 8조5823억위안으로 10.0% 증가했다. 지난해 소매판매증가율인 10.4%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요식업소비가 10.8% 늘었고, 상품소비는 9.9% 늘었다. 인터넷소비액은 1조4045억위안으로 32.1%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 중 제품판매액은 1조674억위안으로 25.8% 증가했다. 인터넷상품판매액이 전체 상품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로, 전년대비 1.8%P 높아졌다.

1분기의 인당 가처분소득은 7184위안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가격요소를 제외하더라도 7.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GDP 증가율인 6.9%에 비해 0.1%P 높은 수치다. 도시지역 인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9986위안이었으며, 농촌지역의 소득은 3880위안이었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무역 급증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 무역총액은 6조1986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지난해의 무역총액이 전년대비 0.9% 감소했던 점에 비하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1분기 무역액중 수출은 3조3268억위안으로 14.8% 늘었고, 수입은 2조8718억위안으로 31.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549억위안의 흑자였다. 특히 러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카자흐스탄, 인도 등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실크로드)프로젝트 연관지역과의 무역액이 크게 늘었다.

◆기업활동도 활발해져

올들어 2월까지의 기업이윤총액은 1조157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1.5% 증가했다. 지난해 이윤증가율인 8.5%에 비해 무려 23%P 높아진 셈이다. 중국당국이 추진중인 기업원가절감, 공급량축소 등 공급측개혁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IT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중국이 대분류한 41개 산업 가운데 33개 업종이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컴퓨터·통신전자설비 제조업이 1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차제조업이 12.3%, 일반 설비제조업이 10.6%, 발전난방 생산업이 10.0% 성장했다.

◆취업, 물가. 사회지표도 안정세

중국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있는 고용상황 역시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 취업인수는 33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만명 증가했다. 3월말 기준으로 도시실업률은 5% 이하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1.4%로, 증가율은 전년대비 0.17%P 낮아지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와 채소 등 식품공급이 원활한 탓에 물가가 안정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닥쳤나? 아직 리스크 상존

투자, 소비, 무역, 기업이윤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중국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거나, 아니면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바닥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淸華)대 중국∙세계경제연구중심 주임은 "민간투자증가율과 기업이윤추이를 보면 최소한 올 2분기경에는 중국경제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당국의 개혁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시쥔(趙錫軍) 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공업생산, 투자, 무역 등의 분야가 명확히 경제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네랄 클라우스 바더 CIB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중국의 GDP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면서 "이미 서서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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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단위:%,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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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
         4분기 6.8
2016년 1분기 6.7
          2분기 6.7
          3분기 6.7
           4분기 6.8
2017년 1분기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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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경제지표 증가율 추이 비교 (단위:%,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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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전체   2017년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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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6.7            6.9
3차산업             7.8          7.7
공업부가가치      6.0           6.8
고정자산투자      8.1          9.2
민간고정투자      3.2         7.7
부동산투자        6.9          9.1
무역액             -0.9         21.8
수출                 -2          14.8
수입                0.6          31.1
소비               10.4          10.0
인당가처분소득  6.3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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