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 기업들, ‘4차 산업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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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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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신세계·현대百, AI·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 앱·VR 스토어 선봬

  • 도미노피자, 외식업계 첫 ‘챗봇’ 주문…외식업계,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 도입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증강현실(VR·AR)·빅데이터·딥러닝 활용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한결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그래픽=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석유선·이규진 기자 = ‘온라인 가상현실(VR) 스토어에서 물건을 눈으로 살핀 뒤, ‘챗봇(Chatbot)’으로 궁금증을 해결한다. 결제는 카드를 꺼내지 않고 ICT 기반 모바일 페이(M-Pay) 서비스로 끝낸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증강현실(VR·AR)·빅데이터·딥러닝 활용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한결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비단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는 조만간 카트도, 계산원도 필요없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예견한다. 이미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서 시범운영 중인 무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고(Amazon Go)’에서 현실화 되고 있다.

국내 유통·식품 기업들도 깊어지는 내수침체와 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스마트 쇼핑’을 즐기려는 신규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올해 초 IBM의 AI 솔루션 ‘왓슨’을 도입해 맞춤형 쇼핑 제안을 받는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롯데제과 등 식품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때 시행착오를 줄일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의사결정 플랫폼’ 서비스도 도입했다.

신세계 또한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시스템 ‘S마인드’를 필두로 개인화 쇼핑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실제 매장을 360도로 볼 수 있는 VR 스토어를 열었고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도 운영 중이다.

식품업계도 좋은 원재료를 얻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병해충 피해 최소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식품생산공정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을도입,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특히 배달 주문이 많은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는 챗봇 도입이 활발하다. BBQ는 최근 네이버와 함께 챗봇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고, BHC는 창업 상담 챗봇을 개발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외식업계 최초 챗봇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식음료매장과 외식업계는 무인티켓발권기 등 ‘키오스크(Kiosk)’ 도입 경쟁이 뜨겁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체인을 비롯해 아워홈(푸드엠파이어·타코벨), 미정국수, 역전우동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모바일 앱으로 주문·결제하는 ‘사이렌오더’를 도입, 고객이 길게 줄 서는 불편을 대폭 줄였다.

정부도 유통·식음료업계의 4차 산업혁명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유통?물류업체-ICT 신기술 업체-제조업체 융합 얼라이언스 구축 △유통산업 신산업 펀드 하반기 3000억원 조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촉진 등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유명거리상권 등을 아우른 'VR 스토어’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산업의 핵심은 유통분야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AI, VR 등 첨단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 변화로 인해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기존의 쇼핑 플랫폼이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모바일에서 주문하는 오토비즈니스가 확대되는 등 뉴 플랫폼의 역할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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