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티엠씨 등 4개사 사업재편 승인…기활법 적용 기업 28개로 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29 09: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가운데)이 28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누적 승인기업이 28개로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현대티엠씨(기계), 태경중공업·마이텍(조선기자재), 유시스(엔지니어링)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시행 후 7개월이 지난 기업활력법은 매월 4~5건의 승인실적을 보이면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승인에 대기업은 빠져 체감도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승인 기업들은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 무인항공기, 핵융합실험로 등 첨단 고부가가치 유망신사업 분야로 진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태경중공업은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생산설비를 일부 매각하고 핵융합실험로 부조립장비나 컨테이너 검색기 등을 확대·신규 생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6개국과 함께 국제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핵융합기술의 실험로 부품 제작을 맡고 있다. 각국에서 만들어온 부품은 프랑스 카다라슈 지역에서 최종 조립할 예정이다.

조선기자재업체인 마이텍은 기존 생산 공장과 설비를 팔고 공장을 신규로 매입해 발전 플랜트용 열교환기와 모노레일 등 특수 구조물을 새로 만든다.

유시스는 국내 조선업체에 해양플랜트 설계 프로그램, 선박 자동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조선 설계 SW 지식재산권의 일부를 매각하고 스마트공장·무인항공기 솔루션과 하드웨어(HW) 제작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로 했다.

굴삭기 등 건설기계 부품을 만드는 현대티엠씨는 계열사의 공장을 임차·개조해 친환경·고효율 전기 굴삭기, 산림작업·건물철거용 특수 굴삭기 부품을 신규 생산한다.

현재까지 승인된 28개 기업들은 업종별로 조선·해양플랜트 11개, 철강 5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19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19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시스 등 서비스업 기업이 추가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아 서비스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