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대학 운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과학기술기반 대학 창업을 지원하고, 선도모델을 조기 육성·확산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은 공공 R&D를 통해 창출된 대학(연구실) 기술을 중심으로 대학 고유의 교육 기능과 연구 역량을 창업으로 연계함으로써, 연구실이 바로 글로벌 창업의 현장이 되고, 대학 자체가 창업 친화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육과 연구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대학의 역할이 앞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부는 대학의 기술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학사제도 개편, 창업문화 조성 등을 아우르는 완결형 창업 프로세스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창업은 연구실 기술과 시장 요구 기술 사이의 간극이 크고 성과 창출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접근이 쉽지 않지만, 최고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집중 육성이 필요하는 분야다.
기존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은 창업 마인드를 높이고, 단발성 창업 활동 지원 등에 집중돼 기술창업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학생들의 창업이 아이디어 창업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글로벌 벤처 기업은 대학을 중심으로 설립돼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기술창업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대학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에 시범 선정된 대학은 정부 지원과 함께 자체 재원을 활용해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수행하게 되며, 대학이 보유한 기술에 기반한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실제 창업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 창업활동이 지원된다.
미래부는 대학별 특성과 강점을 고려해 대학 스스로 창업 프로그램과 자체 재원 조달 등의 계획을 제안하면 이를 평가해 선정 작업을 거친 뒤 3개 내외 대학에 3~7억원 규모로 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공고는 28일부터 내달 28일까지이며, 공모 지원에 필요한 상세 정보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존의 ‘교육중심대학’, ‘연구중심대학’이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처럼, ‘창업중심대학’을 통해 대학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주체로서 역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과 사업 기획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며, 학생들이 기술창업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