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상용화 전에 'AR 서비스'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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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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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에서 구글이 선보인 AR '프로젝트 탱고'. SK텔레콤은 구글과 협업을 통해 'T-AR for Tango'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에서 독보적인 증강현실(AR) 기술을 과시하는 SK텔레콤이 이르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 상용화가 예상되는 2020년 이전에 본격적인 AR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래기술원 V.E 테크랩장은 23일 뉴 ICT 포럼에서 "AR 서비스 상용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5G 시대가 오기 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향후 AR를 활용해 제공하게 될 구체적인 서비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선보일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본격적인 AR 서비스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전진수 랩장도 "TV를 통한 영상통화를 넘어 공간에서 소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텔레프레즌스를 강조했다.

텔레프레즌스는 다가오는 5G 시대에 주목 받는 AR 서비스 중 하나로,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 처럼 느낄 수 있는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회의 참가자들은 AR 기술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 있어 단순한 통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를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진찰하는 원격 협진과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 내·외관 구조를 실시간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원격 가이드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AR 서비스의 미래가치가 △교육 △게임/엔터테인먼트 △인터스트리 애플리케이션 △소셜서비스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벤트에서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하는 형태인 하이퍼 리얼리티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을 현실화 시켜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텔리프레즌스와 같은 새로운 소통방식으로서의 소셜서비스, 교육 콘텐츠의 보조적 역할, 제품 홍보를 위한 활용, 위험한 환경을 벗어나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AR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온 SK텔레콤은 2015년 구글의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구글과 협업을 통해 'T-AR for Tango'를 선보인 바 있다. 3차원 공간 인식이 가능한 구글의 탱고 단말에 SK텔레콤이 개발한 AR 플랫폼 'T-AR'을 결합해 공간 분석과 인식으로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하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의 센서 개발업체 이뉴이티브와도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AR/VR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진수 랩장은 "개발자, 3D 디자이너, 소비자를 통합적으로 지원해 AR/VR 생태계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협력을 통한 시장 공략만이 AR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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