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밤의 해변'으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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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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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베를린 AP=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민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제 역사상 한국 여배우가 본상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인 은곰상의 여러 분야 중 하나다. lkm@yna.co.kr/2017-02-19 13:32:29/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김민희(35)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18일(현지 시간)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주인공인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상수(57)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을 사랑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김민희는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았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였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연상시키는 줄거리 및 등장인물로 촬영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으로 베를린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4년 만이며,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칸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2007년 영화 '밀양'의 전도연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수상 직후 김민희는 "정말 감사하다"며 "초청받았을 때부터 기뻤다.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는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린다.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불륜설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 국내외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 논란에도 불구 영화제의 레드카펫, 기자회견 등에서 시종 다정한 모습과 거리낌 없는 스킨십 등을 취했다.

한편 베를린영화제는 사회, 정치적 논쟁을 조명하는 영화 및 인류 문제를 다루는 작품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감독 일디코엔예디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이 차지했다.

■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이다.
▲황금곰상:온 바디 앤드 소울(일디코 엔예디 감독) ▲남우주연상:게오르그 프리드리히(와일드 마우스) ▲여우주연상:김민희(밤의 해변에서 혼자) ▲심사위원대상:알랭 고미(펠리시테) ▲각본상:세바티스티안 렐리오(어 판타스틱 우먼) ▲감독상: 아키 카우리스마키(디 아더 사이드 오브 호프) ▲알프레드바우어상:아그네츠카 홀란드(스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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