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손연재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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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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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드믹 올스타 2016에서 한국의 손연재가 갈라 연기를 마친 뒤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한 손연재(23·연세대)는 마지막까지 환하게 웃었다.

손연재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는 오는 3월 열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현역 선수로서도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손연재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손연재는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적었다.

리듬체조는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손연재는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것이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떤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손연재다. 손연재는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 있고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 않아도 꽉 찬 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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