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Z-GO’ 배터리 공급으로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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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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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팩을 장착한 골프카트 선도업체 ‘E-Z-GO’의 신모델. [사진=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SDI가 골프카트 선도업체 ‘E-Z-GO’의 신모델에 원통형 배터리 팩을 공급하며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E-Z-GO의 모회사이자 특수차 전문 제조사 ‘TSV’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 카트용 LIB(Lithium Ion Battery)공급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케빈 홀러랜 TSV CEO(최고경영자) 등 양사 경영진은 E-Z-GO의 신모델 골프카트인 'ELiTE'에 삼성SDI의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향후 기술 개발 등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E-Z-GO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 골프용품 박람회에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골프카를 전시한다.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정보기술) 기기에서 전동공구,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까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IT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납축 배터리를 채용해 왔는데, 최근 환경의 중요성뿐 아니라 성능과 원가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LIB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이에 삼성SDI는 기존 납축배터리가 주로 사용되던 골프카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13년부터 전용 제품 개발 및 고객발굴에 매진해 왔다.

E-Z-GO 골프카트에 장착된 삼성SDI LIB 팩은 수백 개의 원통형 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배터리 효율, 온도, 충전 상태, 배터리 수명 등을 관리하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가 함께 탑재되어 있어 보다 안정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삼성SDI의 LIB는 기존 골프카트에 탑재된 납축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수명은 2배 이상 길다. 부피 및 무게도 훨씬 적고, 전해액 보충 등의 장착 후 별도 관리도 필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운행시간 연장, 경량화, 에너지 효율 상승, 유지 관리 편의성 등의 장점이 커 차세대 골프카트 동력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마이클 알 파크허스트 TSV 부사장은 “지난 3년간의 성능 테스트 진행 결과, 배터리 수명과 유지보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삼성SDI LIB의 경쟁력이 탁월했다”며 “삼성SDI와 E-Z-GO의 파트너십은 골프카트 업계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 영업담당 상무는 “E-Z-GO와의 골프카트 프로젝트는 납축 배터리를 LIB로 바꾸는 신시장 개척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수명 및 고출력 기술로 차별화된 LIB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를 지원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인 젠팩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골프카트 수요는 21만4000대, LIB 채용률은 작년 1%에서 올해 14%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골프카트 신규 제품의 LIB 채택률은 이미 9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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