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초대형 점포로 자산관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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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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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증권가에서 초대형 점포를 앞세운 자산관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미 주요 증권사는 주식중개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쳐왔다. 최근에는 초대형 점포를 거점으로 세무, 부동산 컨설팅 같은 종합적인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서울 반포지점을 옮기면서 '반포 WM(자산관리) 센터'로 승격시켰다.

반포 WM 센터는 이름처럼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거점이다.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배분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사모펀드 같은 대체투자 상품을 활용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른 주요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권에 초대형 점포를 개설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증권은 2016년 말 서울 강남구에 강남금융센터, 서초구에 '삼성타운금융센터'를 열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미 강남구에 '강남금융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테헤란로 WMC와 GS타워 WMC, 한티역점 세 곳을 합쳐 서울 삼성동에 '삼성동금융센터'를 개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조만간 강남구에 'IWC3센터'를 열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서울 선릉역 인근에 선릉지점과 삼성동지점, 대치금융센터, 대치역지점을 합친 초대형 점포를 신설한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대형점포 4곳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PB 마스터 과정'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초대형 점포를 연 증권사 가운데 체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어드바이저리 체계를 도입한 곳도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상품이나 세무, 부동산, 법률 분야 전문인력을 배치해 한층 개선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직원과 고객 간 일대일 영업 및 관리가 이뤄졌다면, 이젠 팀 단위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임직원도 바뀌는 영업 방식에 적응하느라 분주하다.

한 대형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그동안 주식매매를 중심으로 개인 고객을 유치했지만, 앞으로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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