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영의 핀테크 인사이드]대한민국 경제위기 돌파전략 '와해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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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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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연합회 홍준영 의장]

핀테크 붐 조성을 위한 3년차 단계에 접어들었다. 급격한 초고령화,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우리 경제의 주력 분야였던 조선업의 몰락, 내수절벽 등 한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과거 대기업 경쟁력 문제로 발생했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같이 동일한 원인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의 가중으로 저성장 기조와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문제, 부동산 완화 등 부실한 경제 정책으로 기인한 가계부채, 심각한 국가·공기업 부채 등이 뇌관이 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개 대기업 평균 존속기관 조사 내용을 보면 1930년대 기업의 평균 존속기간은 75년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2018년을 기점으로 15년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정보 자료를 인용해 1965년 당시 미국 500대 기업과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곳은 미국이 160개로 32% 생존율을 보였고, 국내 12개로 생존한 기업이 12%에 불과했다.

2016년 대한민국 벤처기업 실태를 보면 3만3000개 벤처기업의 총매출 216조원에 달하고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9억원, 종사자 수는 72만8000명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2017년 정유년 대한민국 ‘성장’과 ‘고용’ 양대 과제 해결책인 핀테크 스타트업의 인중승천(人衆勝天·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길 수 있음) 길은 과연 무엇일까?

구글(알파고), 에어플로우 & 에어로 솔브 빅데이터 분석 및 탐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 추천 서비스에 딥러닝 방식을 도입해 고객 선호도 및 영화 감상의 지표로 추천하는 넷플릭스 등 기술혁신이 선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가상과 현실 세계의 모든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

초연결사회의 핵심인 핀테크의 본질은 대규모 오프라인 거래 방식의 점진적 혁신이 아니라 롱테일 온라인 IT 스타트업 중심의 금융의 '와해적 혁신'이다.

신용평가·가치분석의 정교화로 그동안 대형 금융기관의 지대였던 개인 및 기업 중개기능, 가치평가 등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인 중금리·중수익·중위험 금융섹터에도 IT 스타트업이 진출, 마침내 기존 금융을 와해적 혁신시켰다. 이는 거래·연결 대상의 모든 산업이 불확실성과 위험도의 상당 부분을 제거했다.

창업 후 기업공개(IPO) 진입까지 평균 17년 걸리는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 현실을 창조·융합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불과 5년 이내 압축성장 · 세계화 생태계 육성은 숙명적 과제로 볼 수 있다.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빅마켓과 상시연결, 짧은 회수 기간의 엔젤투자 재주기 시스템이 공정하게 작동되는 신뢰 기반의 창조·융합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모든 산업이 금융과 초융합·초연결지능화된다. 이를 통해 20조~40조원의 임계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창조·융합 민주주의 시대의 위대한 영웅은 지적 · 물적 자본을 제공하는 이노베이터이고, 자원의 한계를 창조적으로 극복하는 정신과 행위를 기업가 정신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연결고리인 핀테크 혁명의 본질은 융합 신기술과 새로운 제도의 상호작용으로 발전한다.

기득권은 부족하지만 앙트레프레너들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을 통한 금융 기득권의 와해적 혁신이야 말로 대한민국 경제위기의 비상한 탈출구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이노베이터 출현을 선도해 K-유니콘(가치1조원 스타트업) 탄생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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