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실버시장 확대…‘차이나 인사이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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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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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실버시장 전면 개방 추진…헬스케어 산업 확대

  • 자국 내 소비 활성화…내년 소비패턴 변화 주목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중국이 내년부터 관광·의료·실버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로 경제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추진하는 소비진작 정책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의료와 실버시장은 이미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술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내년 소비정책을 볼 때 우리나라, 일본 등으로 빠져나가는 헬스·웰빙 관광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자국내에서 소비를 확산시켜 경제안정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관광, 문화, 체육, 건강, 의료 등 세부적인 분야의 소비 확대 정책을 내놨다.

중국 당국의 이번 정책을 들여다보면 빠르게 증가하는 소비 수요 추세에 발맞춰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소비패턴이 점차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의료, 실버 등에 집중한 부분이 눈에 띈다. 내년 중국의 내수시장이 상당한 변화가 관측되는 이유다. 궁극적으로 소비심리 안정성에 중점을 둔 셈이다.

장총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종합사사장은 “중국은 이미 소비 수요의 지속 성장, 소비구조의 변화, 소비 동인 경제성장 가속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중국 소비는 이전의 모방형·파도형 소비에서 개성화·다양화된 고품질소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소비시장의 고급화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기업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중국 의료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곳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수입시장은 지난해 463억 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7.3%나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대중 의료기기 수출 역시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의약품 수출은 같은 기간 63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2.5% 줄었지만, 상반기 중국 수출 전체 감소율(-14%)에 비하면 선전한 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 의약품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9%에 불과하다. 의료기기 가운데 가장 유망한 의료용 장비도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4%에 머물러있다.

내년에 중국 의료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전략적인 시장공략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코트라는 중국내 수입 증가 속도가 큰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중 FTA로 중국 의약품·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개방된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의약품의 경우 중국은 관세가 있던 기존 품목 77개 가운데 73개 품목의 관세를 늦어도 5년 이내에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버 시장 역시 중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현재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6.1%에 달해 관련 산업 활성화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1억3000만명, 2035년엔 3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실버시장은 일본이 이미 선점한 상태다. 국내에서 중국 실버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기업이 중국 서비스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개척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잠재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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