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내수·금융주 바닥 뚫고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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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6-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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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하반기 중국 내수 ·금융주가 바닥을 뚫고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중국 A주에서 내수 및 금융 관련 종목의 이익 비중이 80%를 웃돈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중국 자본시장연구회(중자연)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세미나를 열어 이처럼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을 내다보았다.

2분기 중국 경기는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 관리자 지수(PMI)는 49.4로 집계돼 직전 치인 50.1보다 하락했다. 3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PMI는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 경우엔 경기 둔화를 뜻한다.

김영환 하나금융투자 중국팀장은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수출·입 부분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 들은 생산보다는 재고 조정을 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어 2분기에는 경기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 3분기에는 내수 및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제조업보다는 내수업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A주에서 내수 업종의 이익 비중은 82%에 달한다. 시총 비중도 70% 수준이다. 반도체 등 제조업 위주의 수출형 시장으로 구성된 한국, 대만과 다른 자급 자족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 분쟁이 시작된 이후 16개월간 주가수익률이 높았던 업종도 내수 및 금융 업종이었다. 중국 A주 전체 주가는 이 기간에 약 15%가량 빠졌지만, 농림어업, 음식료. 증권·보험 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김경환 팀장은 “중국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 및 기계 업종은 대외변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업종은 2018년 무역 분쟁 이후 시가총액 비중 대비 이익 비중이 작아지고 있어 주가 거품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과다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에 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 육성 정책은 은행의 대출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증권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환율은 6.5~6.9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고시환율 제도를 쓰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올라갈 수 있지만, 경기 부양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7위안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역 협상 재개를 논의한다. 무역분쟁을 봉합하는 것이 두 정상의 집권에 유리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할 만한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갈등은 기술 갈등이 복합된 장기적 이슈로 G20 정상회의까지 큰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며 “휴전을 통한 협상 재개가 결정되면 위안화와 주식 수급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6월 조찬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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