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빅모델'·'코오롱 스포츠 역신장'에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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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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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스포츠 매장 전경]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고가 브랜드로 무장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 올 3·4분기 쓴맛을 봤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이번 3분기 매출이 2301억원으로 전년 2299억원 대비 소폭 늘었으나 영업 이익에서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10억원 흑자를 올렸으나 이번 분기에 적자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이는 코오롱스포츠 주력 라인인 '코오롱스포츠'가 지속적으로 역신장한 결과라고 업계 측은 분석했다.

특히 코오롱 스포츠는 주력 제품이던 패딩 '안타티카' 라인에서 값비싼 고급 라인을 새로 출시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스포츠는 안타티카 라인에 밀리터리 패턴 등을 추가하며 라인을 확대했으며, 가격대 역시 기존 79만원에서 79만원, 89만원, 99만원으로 다양화했다.

그러나 비슷한 제품을 가격만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는 등 소비자 반응이 탐탁지 않았다.

이 외에도 코오롱FnC가 유명 스타인 배우 전지현, 강동원, 공유 등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전지현 씨와 강동원, 공유 씨는 각각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슈콤마보니'와 코오롱스포츠, '에피그램'의 모델을 맡고 있다.

빅모델을 기용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합리적 소비자가 늘고 의류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가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브랜드 파워'가 정작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대부분 고가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자 증가는 이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fnc 패션부문은 코오롱스포츠와 '헤드', '왁' 등 아웃도어 및 골프 브랜드와 남성복 '커스텀멜로우', 여성복 '럭키 슈에뜨', 잡화 브랜드 슈콤마보니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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