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경제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민생과 일자리를 위한 것인 만큼 법정 기한 내 통과돼 필요한 곳에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외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미국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는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는 주가 및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향후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을 국제금융시장의 주된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에 대해 "미국 신정부의 실제 정책 방향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철회, 공정한 양자 무역협정 추진 등으로 조금씩 공식화하고 있다"면서도 "선거 당시 공약사항의 구체적인 실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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