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재벌 왕젠린 "트럼프 시대? 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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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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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고 재벌인 다롄완다 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을 크게 우려할 필요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영화, 축구 등 종합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국제금융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완다그룹은 최근 영화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 인수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적의를 드러내고 '보호무역'에 나설 뜻을 거듭 천명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 회장이 "걱정할 필요없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왕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은 미국 대표 영화관 체인업체 AMC 매입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며 세계 최대 영화 체인업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 기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도 인수했고 미국 대선이 있기 며칠 전인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TV프로그램 제작 업체인 딕클라크 프로덕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딕클라크는 골든글러브, 빌보드뮤직어워드, 미스 아메리카 등의 제작사다.

지난 8월 왕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미국 대형 영화 제작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왕 회장은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를 인수해 그들의 기술과 능력을 중국으로 가져오고 싶다"면서 "파라마운트 뿐 아니라 21세기폭스사,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유니버셜사, 콜롬비아사 등 소위 미국 '6대 영화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과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앞서 "트럼프의 당선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똑똑한 사람이고 중-미 관계를 절대 쉽게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집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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