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예상치 못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미국 전역이 혼돈에 휩싸였다. 워낙 접전이었던 데다 여론조사로는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됐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CNN의 대표 앵커인 앤더스 쿠퍼는 대선 판도를 보도하면서 "뭐가 다 잘못된 것인가?"라고 패널에게 질문을 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전문가 예측이 모두 빗나갔기 때문이다. 

승리를 예상했던 클린턴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소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패배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대선 결과가 트럼프의 승리로 기울어지자, 뉴욕타임스에 ‘우리가 모르는 우리 나라(Our Unkown Country)’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올렸다. 크루그먼 교수는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했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나 같은 사람 그리고 대다수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미국 시민들이 고위직에 앚을 자격이 없으며, 성격적으로도 건강하지 않고, 무서운데다 우스꽝스러운 후보에게는 끝내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었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절망적인 기분을 토로했다. 

그는 또 "대다수의 미국민들은 민주적 규범과 법의 지배를 중시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이상을 공유하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끔찍한 폭로의 밤"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의 오랜 지지자였던 유명인들도 SNS 등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소식이 나오면서 캐나다 공식 이민 웹사이트는 마비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가 예측하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95%로 높아지는 시점에서 캐나다 이민국(CIC)이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사이트는 캐나다 이주나 시민권 신청을 안내하는 곳이다. 선거 전부터 트럼프의 당선 때는 미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이 많았으며,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민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클린턴은 선거 당일에는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9일날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를 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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