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신라젠이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 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의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 중국, 대만,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시험은 올해 1월 첫 환자를 등록했다. 

또한, 간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는 대장암 병용치료에 대한 협력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라젠은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상장사로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3년간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비용, 펙사벡의 상업화 비용,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신라젠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000원~2만5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1700억 원에서 2050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22,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8, 29일 청약을 진행한다. 신라젠은 12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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