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민족 여성 리더들 제주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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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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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세계 전역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여성 리더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도가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코윈)’ 대회를 개최한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는 지난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과 함께 시작돼 16년 동안 5대양 6대주를 총망라해 기업, 교육,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한인여성들이 모이는 핵심 네트워크다. 단순한 친교를 넘어 국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장이 되고 있으며, 도가 유치 지원 신청해 지난해 10월 선정 확정된 행사이다.

올해 대회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 라는 주제 하에 세계 전역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국내외 한인여성 리더 500여명(국외 31개국 252명)이 참가하며, 한인여성 지도자 차세대 주역들이 ‘여성의 섬’ 제주에 모여 일·가정 양립 확산을 통한 대한민국과 세계의 발전을 모색한다.

먼저 24일 개회식에는 ‘성 평등 국가는 시대정신이다 : 양성평등 패러다임을 디자인 하라’를 주제로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서는 △저출산 해소 △고용 △복지 △환경 4개 주제별 세션 토론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3세션(복지)에서는 ‘시대의 금기를 깬, 조선 최초의 여성 CEO 김만덕’을 주제로, 제4세션(환경)에서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어울리는 생태와 환경 친환경 에너지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각각의 세션별로 양성이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여성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행사 첫째 날 마련되는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특별세션에서는 전통시대부터 21세기 신여성 못지않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제주 해녀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바다를 삶의 터전 삼아 오랜 세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독립된 경제주체로서 가족을 책임지면서 마을공동체를 이어가며, 더 나아가서는 일제강점기 항일투쟁 등을 통해 철저하게 독립적인 여성상을 구축한 ‘강인한 여성공동체, 해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10대의 어린 청소년부터 30대부터 80대 해녀들이 직접 출연한 연극 ‘오래된 미래, 제주해녀’(연출 남인우, 오한숙희)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해외셀럽들의 제주해녀 예산 메시지 영상과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 상영과 조한혜정 전 연세대교수가 ‘제주해녀문화의 가치와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한 강연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세션으로 1만여 제주해녀와 제주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현재 도가 추진 중인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관련 국내외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는 경제, 문화, 사회, 공공, 과학·기술 등 5개 분야로 나눠 포럼 참가자들이 자신의 전문적 식견을 공유하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정책을 제안한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한인여성들이 제주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제주돌문화공원, 이중섭거리, 서귀포올레시장, 곶자왈도립공원,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등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어 오후 7시 폐회식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2016 여성정책 제주 선언문(별첨)’ 선포를 한다. 제주가 모범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이날 제주선언문을 계기로 돌봄과 상생의 가치가 확산되고 행복한 지구촌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한민족 여성 모두의 지지와 참여를 당부하는 순서를 갖고, 올해 KOWIN 결의문 채택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부대행사로는 국내 여성기업들의 우수한 저력을 국내외 알리고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상품전 및 제주해녀와 세계자연유산 사진전과 제주특산품 홍보 전시 등도 열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제15회 코윈 대회 개최지인 경상남도의 여성단체들이 해외 21개국에 약 250여 벌의 한복을 기증하는 ‘한복나눔 행사’를 마련한다. 이와 별도로 주요 참가자 3인은 제주도내 대학 및 시설에서 ‘찾아가는 멘토링 시간’을 통해 시설관계자들 및 제주 젊은이들에게 자신만의 성공철학과 노하우를 전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코윈 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여성 네트워크를 통해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내 여성리더들의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자랑스러운 한인여성 리더들의 참가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제약사인 애보트 시카고 본사에서 진단시약 수석연구원으로 활약하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재미과학자 구애서 씨(미국명 에스더 양)를 비롯해 호주에서 연매출 1억 달러, 한인고용창출 2000명 기업을 이끌며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제정한 ‘올해의 NSW 여성상’을 아시아인으로서 최초 수상한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 여성의 경제활동 제약이 극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89년부터 간호부장과 진료평가 전문가로 활약해 온 배경란 씨가 참여한다.

또 설자 워닉 미국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자문이사는 자신의 딸이 유태인과 결혼 이후 세계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 랍비로 활동 중인 소식을 나누며,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노하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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