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거시지표 부진, 자본시장 규제에 상하이 0.8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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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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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중국 제조업 PMI 5개월만에 위축 국면

  • 중국 자본시장 규제설 확산 따른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중국 자본시장 규제 강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8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중국판 나스닥(차스닥)인 창업판 지수는 2100선이 무너졌다.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약세장으로 시작해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장중 2931포인트까지 떨어지며 급락의 우려를 키웠다.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듯 했지만 오후장 들어 조금 힘을 내면서 전거래일 대비 25.95포인트(0.87%) 떨어진 2953.3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96포인트(1.39%) 하락한 10185.48로, 창업판 지수는 23.23포인트(1.09%)가 빠지며 2100선을 밑도는 2099.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거래량은 1623억7000만 위안, 선전성분지수 거래량은 2550억9000만 위안에 그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바이주 종목과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 자율주행 테마주, 소재주 등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금과 은행 관련 종목만 오름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저지했다. 주가 상승세와 투심 확대를 이끌만한 호재가 없는데다 중국 경기 둔화 지속, 자본시장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우려가 주가를 내리막길로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치이자 시장전망치인 50.0을 밑도는 49.9를 기록하며 5개월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중국 대륙에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생산이 타격을 입고 민간투자 감소에 따른 시장 수요 둔화 등이 PMI 하락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차이신 7월 제조업 PMI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50.6을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였지만 증시 하락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다른 기관이 발표한 두 지표가 엇갈리며 갈피를 잡기 힘든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키웠고 제조업 경기가 실제 회복됐다 하더라도 변수가 많아 투자자 상당수가 관망세를 택했다.  

지난주 흘러나온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가 자본금 기준미달 은행의 자산관리상품(WMP)의 주식·비표준화 자산 등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악재였다. 초상증권에 따르면 중국 은행이 발행한 WMP 중 절반 가량의 상품이 투자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바오산강철(寶山鋼鐵·바오강)과 우한강철(武漢鋼鐵·우강)의 합병 추진에 이어 허베이강철(河北鋼鐵·허강)과 서우두강철(首都鋼鐵·서우강)을 합병안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바오강과 우강을 합병해 남방강철그룹을, 허베이강과 서우강을 합쳐 북방강철그룹을 만든다는 것. 허베이강과 서우강 합병은 가능성이 높을 뿐 확정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변수가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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