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외교수장 2년 만에 양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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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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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과 중국이 다시 밀월에 들어간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2년만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북-중 양자회담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왼쪽 두번째) 중국 왕이 외교부장(오른쪽 세번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의 회담은 당초 오전 11시께로 알려졌으나, 왕 부장의 직전 일정인 중·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길어지면서 시작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국기가 놓인 회의장 테이블과 함께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중이 ARF를 무대로 외교장관 회담을 한 것은 2년 만이다. 왕 부장과 리수용 전임 외무상이 2014년 미얀마에서 열린 ARF에서 만났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의에서는 냉각된 북중관계를 반영해 양국 외교장관간 회담이 불발됐다. 하지만 2년 후인 이번 ARF에선 북중히 상당히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같은 비행편인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를 타고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북중 외교수장이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는 등 극히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전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던 리 외무상이 하루 뒤 중국 쿤밍(昆明)에서 왕 부장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라오스에 도착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양측의 조율을 거친 계산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항 도착후 왕 부장은 취재진에게 리 외무상과 같은 비행편을 타고 왔다면서 "안부를 나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6시간 가량의 비행 기간 동안 여러 사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때문에 이날 양측 회담에서 북중간 관계 냉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핵 문제와 관계회복 모색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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