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의 천연기념물 매호(梅湖)…생태공간으로 재 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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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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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포매리 일원 33만6637㎡…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휴게공간으로 조성

양양군 포매리 매호 [사진=양양군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양양군 포매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로 널리 알려진 양양군 매호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매호는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동해안의 대표 석호(潟湖)로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양양군은 매호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양양군 매호 생태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2일 현남면 복지회관에서 이번 사업의 공간적 범위와 세부사업에 대한 정확한 전달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생태공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호는 7번국도 건설과 농경지 확충, 상부의 토사 유입 등으로 호소수면의 50%가 줄어들어 심각한 원형훼손과 상류지역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농약, 비료 등 오염물질과 함께 해수의 유통이 정체되어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어 생태복원을 위한 사업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양양군은 전포매리 일원 33만6637㎡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현남면 광진리와 남애리, 전포매리 일원에 대한 본격적인 생태복원사업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국도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습지복원 및 하중도 9만3450㎡, 생태공원 및 탐방로 5만3152㎡, 갈대 및 논습지 2만6748㎡ 등의 조성을 추진하고 인근 사유지 4만8129㎡를 매입해 생태 공간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물새의 휴식 및 은신, 섭식을 위해 기존의 농경지를 수질정화습지로 조성해 개방수면을 확대하고 자동차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해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양서류 및 저서생물,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 설치와 백로 및 왜가리 서식처 인근 갈대림과 논습지에 식생여과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군은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와 환경부 기술검토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는 준공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토지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매호를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고 공존하는 생태휴게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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