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법원경매 낙찰가율 전월대비 6.7%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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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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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경매 진행건수 6만7245건, 전년대비 1만3000여건 줄어들어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수도권 인근 2600억대 경매물건이 감정가 대비 17%대 낙찰되면서 전체 경매 통계를 뒤흔들었다. 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7%포인트 낮아진 65.9%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월 64.6%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하지만 경매 낙찰가율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 감정가 2600억대 숙박·워터파크 리조트인 아일랜드캐슬이 441억대 저가 낙찰되면서 전국 낙찰가율은 10%포인트 가량 낮췄다. 해당 물건을 제외할 경우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3%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다. 최근 들어 경매 진행 물건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 물건의 낙찰가율 간섭효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대구지역 대형판매시설 감정가 1200억대 물건이 500억대에 낙찰되며 대구 및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을 큰 폭으로 낮춘 바 있다.

6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891건으로 전월대비 1200여건 감소했다. 상반기 총 진행건수는 6만7245건으로 역대 최저진행건수를 기록한 전년 상반기 대비 1만3000여건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 까지 진행된다면 15만여건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진행 건수를 큰 폭으로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건이 줄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반면 6월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지난 2015년 3월 기록한 역대최고치 4.5명과 동률을 이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경매물건 감소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물건 감소는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상승 및 경쟁률 상승과 이어지면서 경매의 가장 큰 매력인 저가매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선순환으로 인해 경매 물건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긍정적이지만,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위적인 금리인하 여파로 시장에 풀려야 할 물건들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경매물건 감소 현상이 긍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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