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D-7, 여야 막판 유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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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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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율 높이기 위해 적극 홍보 나서...젊은층 투표율 관건

  • 아베노믹스 심판·개헌에 관심 집중...이색 공약도 눈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 각 당이 선거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투표 연령이 낮아진 만큼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선거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 "투표율을 잡아라" 젊은 유권자 잡는 데 총력전 
 

[사진=연합/AP]


지지통신은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자유민주당(자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테러로 자국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유세 활동을 중단한 지 하루만이다. 아베 총리는 가두 연설에서 "테러 근절을 위해 국제 사회와 협조하겠다"며 투표 참여와 자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참여를 강조하는 이유는 투표율에 따라 선거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갈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인터넷 선거 운동을 허용하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52.61%에 불과했다. 지난 1947년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 가능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18~19세 투표 가능 유권자가 약 240만 명으로 늘었다.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 선거 특성상 당일 표심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을 선출한다. 지역구 의원이 73명, 비례대표가 48명이다. 나머지 121명에 대해서는 3년 뒤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일본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어서 3년마다 한 번씩 절반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현재 참의원 의석은 자민당 113석, 민진당 59석, 공명당 20석 등이다.

◆ 아베노믹스 심판·개헌 여부에 관심...꽃가루 대책 등 이색 공약도 눈길

이번 참의원 선거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심판과 안보법 등 개헌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베 정권은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 동원, 성장전략을 골자로 아베노믹스를 추진해왔지만 새해 들어 급격하게 엔고가 진행되면서 위기를 맞았따.

각종 부양책을 내놨지만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또 다시 엔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민당은 긴급특별본부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재집권시 경제 정책의 뼈대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안보법 등 개헌 여부도 관심사다. 아베 총리는 최근 여론을 의식한 듯 개헌 관련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그동안 임기 내 개헌 추진을 강조해왔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선거인 셈이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진당을 비롯해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4당은 개헌을 저지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색 공약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야당에서는 근로자들의 퇴근 후 휴식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근무 간 휴식 규제'안을 내놨다. 다음날 출근 전까지 최소 11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유럽에서는 지난 1993년부터 도입됐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제로 사회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삼나무 대신 다른 나무를 심거나 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일보에서는 매년 일본인 10명 중 3명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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