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 부활’에 머리 굴리는 SKT‧KT‧LGU+, 다른 전략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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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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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삼성 중저가 동시 출시 가능, 투트랙 전략 “선택권 넗힌다”

  • KT- 숨겨진 카드 언제 던질까, 히든 전략 “다음주 윤곽 나올듯”

  • LGU+- 오히려 팬택에 맞짱 전략, LG전자 제품으로 ‘선수치기’

SK텔레콤과 KT에서만 출시되는 팬택의 부활 스마트폰인 'IM-100'.[사진=팬택 제공 ]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1년7개월 만에 부활한 ‘팬택 스카이 폰’을 놓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머리를 굴리며 각각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SK텔레콤은 팬택 스카이 ‘IM-100’과 함께 단독으로 삼성 ‘갤럭시온7’을 동시에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KT는 기대감이 높아진 팬택 부활 폰에 일단 올인 하면서 다른 숨겨놓은 카드를 언제쯤 던질 것인지 히든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팬택의 손을 잡지 않고, 오히려 팬택 부활 시기에 맞춰 같은 계열사인 LG전자 ‘X Skin(엑스 스킨)’폰으로 맞서는 전략을 선택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 IM-100을 공개한 팬택이 오는 30일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출고가는 액세서리를 포함해 44만9000원으로, 중저가 스마픈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이에 이동통신 업계는 “팬택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중저가폰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소비자 잡기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팬택 스카이 IM-100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 중저가폰인 갤럭시온7도 추가로 비슷한 시기에 내놓고, 선택권을 높여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온7은 SK텔레콤 단독 모델로 출시된다”며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제조업계에선 늦어도 7월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팬택 스카이 폰 출시 일에 맞춰 전략에 따라 동시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KT는 일단 중저가폰 시장을 통한 소비자 잡기 전략에서 팬택 스카이에 집중하면서, SK텔레콤의 투트랙 전략에 맞서 조용히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단독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키로 한 만큼, KT도 현재 검토 중인 건 분명하다”면서 “다음주, 즉 6월말에는 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KT는 남몰래 준비 중인 단독 중저가 스마트폰을 놓고, 팬택 스카이 출시때 함께 내놓을 것인지, 이후에 내놓을 것인지 히든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대감이 높은 팬택 스카이를 제외한 채 같은 계열사에서 나온 단독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통업계 3위 사업자인 만큼, 팬택 스카이의 흥행이 저조할 경우 그대로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더해 같은 계열사인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의 실적과 연관 될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팬택 스카이 공개 다음날인 23일 곧바로 LG전자 X Skin(엑스 스킨)의 단독 출시를 알렸고, 판매도 24일부터 들어간다. 팬택 스카이보다 무려 1주일나 빨리 치고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팬택 측이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팬택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통 2개사에만 출시한 팬택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정된 인력과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이라며 “게다가 때마침 LG유플러스에서도 같은 시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나오는 등 서로 상황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팬택 스카이 IM-100의 시장성에 대해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없었던 무선충전기와 스피커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스톤이, 과연 소비자에게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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