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니, U2와 협업? 감독이 말하는 ‘싱 스트리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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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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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싱 스트리트'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존 카니 감독이 ‘싱 스트리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6월 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38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영화 ‘싱 스트리트’(감독 존 카니·수입 배급 (주)이수C&E)가 감독의 입장에서 밝힌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존 카니 감독 스스로가 “실제 나의 소년 시절의 희극판이다”라고 밝혔 듯,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마 그 시절을 그대로 반영했다면, 뮤지컬이 아닌 공포영화 였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의 실제 경험은 ‘싱 스트리트’ 이야기와 같지 않았다.

이러한 언급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이, 좋아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 감독은 ‘만약 그 마음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짝사랑에서 끝나지 않고, 밴드의 음악이 꽤나 그럴싸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펼쳤고, 여기서 출발한 것이 바로 ‘싱 스트리트’의 시작이었다. 이러한 자전적 이야기는 영화의 디테일한 에피소드에도 힘을 불어 넣어 주었는데, 교칙을 중시하는 엄격한 교장 선생님께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의 갈색 신발이 지목을 당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교칙상 검은색 신발만을 허용하는 학교에서 갈색 신발을 신었다는 이유만으로 맨발로 돌아다니고 혼나야 했던 ‘코너’에 대해 존 카니 감독은 “그건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다. 내가 갈색 구두를 신고 있다는 이유로 나를 괴롭혔다. 중요한건 코너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간다는 거고 이는 무척 의미 있는 변화다”라고 밝혔고 각각의 에피소드의 디테일함은 영화 속에서 많은 부분 상징성을 부여, 관객에게 남다른 의미를 던져 주었다.

더불어 ‘코너’의 음악과 인생에 있어서 큰 방향을 제시해준 형 ‘브렌든’(잭 레이너) 역시 실제 감독의 형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캐릭터로 탄생시켜, 여러가지 길을 터주고 응원해주는 인물로 그려내 진실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감독이 전하는 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일명 ‘덕통 사고’를 유발하는 배우들의 활약은 감독의 남다른 선구안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바로 주인공인 ‘코너’와 ‘에이먼’(마크 멕케나)의 연기에서 진가가 드러났는데,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시키는 풋풋한 연기에 남다른 음악실력은 스크린 밖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에이먼’은 극중에서 작사 작곡은 물론 악기천재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음악 욕심이 대단한 배우다. 인터뷰 당시 마크 멕케나는 감독을 향해 “전 연기는 안해요. 전 뮤지션이거든요”라고 당차게 말했고, 이에 감독은 오히려 “그렇다면 OK!”라며 그를 ‘에이먼’ 역으로 바로 캐스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세계적인 밴드 ‘U2’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계획하기도 했다.

이는 실제 기사화되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당시 ‘U2’의 월드투어 일정으로 끝내 협업은 실현되지 못해 감독은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러나 ‘싱 스트리트’를 접한 ‘U2’의 보컬 보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싱 스트리트’는 올해 당신이 볼 가장 감동적인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기도 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이처럼 꾸준한 관객몰이로 식을줄 모르는 관객 열기에 보답하고자, 존 카니 감독이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영화 ‘싱 스트리트’는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해 인생 첫 번째 노래를 만든 소년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담은 작품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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