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4월 수주 '제로', 2009년 9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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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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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 세계 선박 수주 절반 ‘싹쓸이’…한국, 5.1% 점유율 불과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6년 8개월 만에 월간 기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가 월간 기준으로 수주를 단 한척도 하지 못한 것은 업계가 실적을 집계한 1996년 이후 2001년 10월, 2009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1척, 14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48%인 72만CGT(18척)를 가져갔는데, 이중 자국 선사가 발주한 40만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 10척(48만CGT)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은 자국 선사로부터 40만DWT급 벌크선 20척(96만CGT)를 수주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달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일본도 2척(5만CGT)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중국과 일본이 수주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11척 중 5척은 이탈리아의 크루주선 전문 조선사인 핀칸티에리가 크루즈선 5척(68만CGT)을 수주했다. 덕분에 이탈리아는 4월 국가별 수주 기준 2위에 올랐다.

한편, 누적 기준으로도 올해 중국 조선사들의 점유율 증가는 눈에 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주된 114척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은 59척을 수주했다. 이를 CGT 기준으로 보면 388만CGT 가운데 191만CGT를 중국이 싹쓸이 했다. 점유율은 49.3%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은 각각 20만CGT(9척, 시장점유율 5.1%), 18만CGT(8척, 시장점유율 4.6%)를 수주했다.

4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168만CGT로 중국 3776만CGT, 한국 2673만CGT, 일본 2087만CGT 등의 순이었다.

선박 가격도 꾸준히 하락세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가격은 3월에 비해 척당 50만 달러 하락했으며, 컨테이너선도 주요 선종에서 척당 100만 달러씩 하락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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