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뇌은행 전국망 구축 가시화

입력 : 2016-04-11 15:20
8일 칠곡경북대, 부산대, 전남대병원과 MOU 체결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 뇌은행 전국망 구축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김경진 원장)은 지난 8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박재용 원장), 부산대학교병원(이창훈 원장), 전남대학교병원(윤택림 원장)과 ‘뇌연구 협력 및 뇌은행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에 이어 이번에 남부권 주요 대학병원이 한국뇌은행네트워크(KBBN)에 참여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뇌은행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뇌은행’은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질환뿐 아니라, 자폐증, ADHD,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 뇌 질환을 앓는 환자들과 유족, 또는 일반인으로부터 뇌유래물을 기증받아 보관한 뒤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기관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한국뇌연구원과 각 대학 병원이 인간의 정상 뇌조직 및 질환 뇌조직을 이용해 뇌질환을 연구하는 한편, 뇌 구성물을 보관·분양하는 한국뇌은행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뇌연구원과 각 대학병원은 ▲뇌질환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뇌질환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개최 ▲뇌유래물의 수집, 보관, 분양 등 뇌은행 지원사업 등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뇌연구원은 뇌유래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2014년도부터 국가차원의 뇌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뇌연구원 산하 한국뇌은행은 올해 2월 선도형 뇌은행으로 서울대병원을 선정했으며, 일반형 뇌은행으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을 선정해 뇌기증 홍보활동은 물론 함께 다양한 뇌유래물을 수집하고 임상정보 DB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뇌은행과 서울대병원은 현재 5명으로부터 뇌조직(5증례)을 기증받아 서울대병원에 보관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200명의 뇌조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에 한국뇌은행과 업무 협약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국내 남부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지역권역 핵심의료센터다.

또 한국뇌은행은 세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4년 4월 브라질 상파울루 의과대학 뇌은행과의 MOU체결을 시작으로, 그해 11월은 박근혜 대통령과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와의 협력체결을 한 바 있다.

같은해 일본 니이가타 의과대학 신경과연구소와의 MOU 체결에 이어 2015년 2월에는 체코의 세인트앤 대학병원 국제임상연구소와의 협력체결도 이뤄졌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최근 알파고와 인공지능 쇼크로 뇌연구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주요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뇌연구 분야의 핵심 인프라인 뇌은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국내 뇌질환 연구의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