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필리핀에서 해상 훈련 개시...남중국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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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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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법 발효 후 첫 파견...중국 견제 구도 강화할 듯

[사진=센카쿠열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항구에 입항했다. 이는 인근 동남아 국가와의 군사적 협력을 과시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남중국해 연안 필리핀 수비크만에 입항한 배는 훈련용 잠수함 '오야시오', 호위함 '아리아케', '세토기리' 등 세 척이다. 수비크만은 지난 1992년까지 미국 해군기지로 이용되던 곳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방위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런 행보는 미 해군과의 협력이 전제로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크만 일대에 있는 캄란만 등은 중국이 군사 목적 시설과 인공섬 등을 잇따라 건설하면서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일본과 필리핀 등 인근 국가들이 협력 구도를 형성해서 중국 견제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요시노 히로아키 일본 자위대 함장은 "특정 국가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단지 이웃 국가에서 잠수함의 해상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고 필리핀 현지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달 말께는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필리핀을 방문해 TC90 훈련기에 대한 대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훈련기는 남중국해 경계 및 감시 활동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집단자위권 법안(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이 지난 3월 29일부터 발효됐다. 자의적 해석에 따라 자위대의 권한과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빌미를 마련해주는 법안으로 향후 남중국해를 비롯한 아시아 내 영유권 분쟁, 북핵 관련 한반도 정세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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