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광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존재 자체가 '변화'…이젠 다른 선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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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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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민주묘지에 도착해 참배하기 위해 5·18민주항쟁추모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광주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3일 제3정당의 목표를 향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혈혈단신으로 허허벌판에 선지 석달 반, 그 짧은 시간에 많은 분이 손을 잡아줬고, 주저 앉지 말라고 질책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국민의당 창당 이후 4·13 총선을 목전에 두기까지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유권자를 향해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다. 이대로 멈추면 미래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1, 2번에겐 기회가 많았지만, 정치가 바뀌지도 않았고 정권교체가 이뤄지지도,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도 않았다. 이젠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존재 자체가 변화다. 3번은 변화의 상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 담합 체제 타파 △기득권 구조·패권주의 정치 청산 △합리적·개혁적 보수층 흡수해 정권 교체 기반 마련 △과학기술·교육·산업혁명으로 '미래 일자리' 준비 등을 국민의당의 목표로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민주묘지 역사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다음은 안 대표 기자회견 전문.

광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우선 제주 4.3 추모식에 참여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멀리서나마 4.3 영령을 추모합니다.

어제 광주에서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큰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특히 상록회관에 모이신 끝없는 인파, 도로와 육교까지 가득채운 시민들을 보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절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대로 꿋꿋하게 헤쳐 나가겠습니다. 혈혈단신 허허벌판에 선지 석 달 반, 그 짧은 시간 많은 분들이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주저앉지 말라고 질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희들 이제 시작입니다.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저희 국민의당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첫째,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낡은 기득권과 패권주의, 줄 세우기 정치는 이제 끝내야합니다. 한사람에 대한 충성심이 유일한 기준인 구세대적인 정치, 이제 끝내야합니다. 헬조선이라는 절망과 분노에 정치가 응답해야합니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가 진짜 정치입니다.

둘째,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기득권 거대 양당의 공생담합체제를 깨겠습니다. 국민의당 때문에 여야는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낼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기준으로 성과를 내는 국회,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시작될 겁니다.

셋째,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큰 그릇이 되겠습니다.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밖에 없는 정당은 정권교체의 가능성도 능력도 가질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정치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 개혁적 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렸듯이 국민의당은 여러 명의 대통령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습니다.

넷째,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세계 경제의 전환점에서 더이상 휴대폰과 자동차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습니다.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를 위한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20년 무엇을 먹고살지 정치가 준비해야합니다. 국민의당은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통해서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큰 꿈이 있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입니다. 이대로 멈추면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은 미래를 준비할 때입니다.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치가 바뀌지도 않았고 정권교체가 이뤄지지도 않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선택이 필요합니다.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늘 정의의 편에서 늘 약자의 편에서, 늘 희생하고 헌신함으로써 역사적 진보를 이끌어온 광주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 다른 선택 더 나은 선택을 할 때입니다. 국민의당은 존재 자체가 변화입니다. 3번은 변화의 상징입니다.

국민의당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크게 이길 수 있도록 크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국민의당은 국민편입니다. 국민의당은 미래입니다. 고맙습니다.

◆ 질의응답

Q. 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정권교체의 큰 그릇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20대 총선 현재의 판세로는 호남 이외 지역에선 의석을 얻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그런 비판을 듣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배경은 어떤 것인지요.
A. 저희들이 판세분석에 대해서 기자 여러분들께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 40석을 목표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왜 필요하고 국민의당이 왜 필요하고 국민의당이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 어떻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호남 28석 중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는지요.
A. 목표는 전체 석권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석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수도권에서는 얼마나 예상하고 계신가요.
A. 저희들이 지금 40석 목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20석 이상, 수도권 및 충청권에서 8석 이상, 비례대표 10석 이상 그렇게 목표로 잡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호남에서 보냈는데 선거일까지 어떻게 이 분위기를 끌어가실 건지 각오는요.
A. 이제 나흘째입니다만 변화의 열망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매일매일 실감합니다. 매일매일 변화의 열망이 커지고 있는 걸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들 계속 말씀드리고 국민의당 존재 자체가 변화라는 것, 정치변화의 상징이라는 것, 3번이 변화라는 것, 계속 말씀 드리겠습니다.

Q. 사실상 내일이면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기 때문에 오늘이 야권단일화의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한번더 말씀해주세요.
A. 충정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정권변화, 정권교체를 위해서 태어난 당입니다. 국민의 변화의 열망을 한 몸에 담고 있는 당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Q.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계속 낮추겠다고 유세현장에서 말씀하셨는데 영남권으로는 선거유세 가지 않으시는지요.
A. 영남, 충청권도 계획돼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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