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4․3 역사 파국…제2의 4․3운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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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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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4․3의 역사가 ‘희생자 재심사’ 논란으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일 성명을 내고 “4․3 68주기를 맞는 우리는 희생자 영령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제주도당은 “앞으로만 전진할 줄 알았던 4․3의 역사가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수난만을 반복해 겪고 있다” 며 “심지어 ‘희생자 재심사’라는, 희생자들의 진실과 명예조차 훼손될 위기마저 우리 앞에 놓이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도당은 “하지만 다시 한 번, 제주4․3의 진실을 둘러싼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 새삼 새기게 됐다” 며 “아직도 이 땅에 진실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사 왜곡마저 서슴지 않는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실감했고, 이 땅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설 자리가 좁기만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고 분개했다.

도당은 “그러나 4․3의 진실은 결국 지켜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단언했다.

그 바램으로 “그 진실은 평화와 인권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리라는 것을 믿는다. 4․3 희생자들의 명예의 회복은 완전한 해결을 맞을 것이라 믿는다. 4․3 평화공원은 세계인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로 새겨지리라 믿는다. 4․3 유족들과 그 후세들의 상처는 조금이라도 치유되고 화합의 공동체 사회를 이루리라 믿는다. 4․3 추념일은 대통령이 주재하고 전국민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국가추념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조목조목 나열해가며 꼬집었다.

이어 “4․3 68주기는 우리에게 다시 특별한 몫을 제기하고 있다” 며 “4․3을 지키려는 진실의 힘을 다시 모아 제2의 4․3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4.3 68주기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순방길에 오르면서 불참하면서 대통령 위령제 불참은 9년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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