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승기]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현대차 아이오닉보다 나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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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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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승행사에서 탑승한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는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가 돋보였다. [사진=도요타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자동차 소유자에게 '연비'는 항상 관심을 끄는 이슈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 이후,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의 원조는 도요타 프리우스다. 1997년 처음 등장한 이후 높은 완성도와 경제성으로 누적판매대수 400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한국토요타가 지난 22일 론칭한 4세대 프리우스는 데뷔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연비를 또다시 갱신할 것이라는 사전정보 때문이었다. 때마침 현대차가 프리우스를 타깃으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내놓으며 한·일 친환경차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신형 프리우스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유사한 이미지의 모습과 달리, 급격한 변화를 줬다. 도요타가 내세운 ‘킨 룩(Keen look, 날카로운 모습)’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존재감이 확실하다. 콘셉트카 같은 느낌의 뒷모습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프리우스’라는 이미지는 강하게 각인시킨다.

[사진=도요타 제공]


실내도 달라졌다. 대시보드 중앙에 계기를 배치하는 전통을 유지하며, 멋진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다듬었다. 특히 도기 그릇을 떠올리는 센터 콘솔은 색상이 깔끔하고, 수납성이 좋다.

이번 시승은 연비를 강조하는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맞게 연비왕을 가리는 이벤트도 포함됐다. 특이한 점은 시간제한을 뒀다는 것이다. 한국토요타 김성환 차장은 “프리우스가 가진 장점은 연비만이 아니다”라며 “주행의 즐거움도 느껴보라는 의미에서 편도 주행시간을 80분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출발해 경기도 김포의 카페까지 오가는 코스는 갈때 52.15㎞, 올 때 50.57㎞의 길이로 구성됐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갖췄다.[사진=도요타 제공]


특히 놀라운 것은 뛰어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이다. 시동이 꺼졌다 켜지는 게 반복돼도 디젤차처럼 진동이 심하지 않다. 연비는 리터당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최종 목적지에서 기자가 기록한 연비는 45.45㎞/ℓ로, 20명의 참가자 중 1위였다. 전체 평균기록은 29.75㎞/ℓ로 공인연비 21.9㎞/ℓ를 가뿐히 넘었다.

뛰어난 승차감은 4세대의 가장 큰 변화다. 3세대 프리우스가 아반떼급이라면, 신형 프리우스는 그랜저급의 안락함을 보여준다. 
 

[사진=도요타 제공]


최종 목적지에서 기록한 연비는 45.45㎞/ℓ였다. 이는 높아진 열효율 덕분이다. 엔진이 연료를 에너지로 바꾸는 효율을 높이면 연비가 높아지는데, 프리우스는 4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리우스는 엔진 출력이 98마력, 모터 출력이 72마력인데 비해 아이오닉은 엔진 출력 105마력, 모터 출력 43.5마력이다. 프리우스는 모터 출력이 높아 전력 활용범위가 넓고, 기름을 적게 쓰는 게 가능하다.

다양한 디스플레이도 연비 운전을 도와준다. 드라이빙 모드와 속도, 연비를 보여주는 ‘드라이빙 모드 디스플레이’부터 파워의 흐름을 보여주는 ‘에너지 모니터’, 전기모터 사용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게이터’, 운전 스타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리해주는 ‘엔딩 디스플레이’까지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매우 다양하다.

기자는 참가자 중 가장 좋은 연비를 기록했다. [사진=임의택 기자]


프리우스의 놀라운 연비는 디젤차에 쏠린 소비자의 관심을 하이브리드카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토요타 강대환 이사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외롭게 싸웠지만, 현대차 아이오닉의 등장으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E 그레이드(표준형) 3260만원, S 그레이드(고급형) 3890만원에 판매된다. 이 가격대는 연비 덕에 높은 인기를 얻었던 폭스바겐 골프 등 독일 디젤차가 많이 포진해 있다. 프리우스와 현대차 아이오닉, 독일 디젤차들이 벌일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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