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년 연속 상선 수주 1위, 한국에 막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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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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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한국 수주량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 방식 LNG운반선’[사진 = 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이 막판 선전을 하며 지난해 상선 수주실적에서 한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단,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한국, 일본의 상선 수주시장 점유율이 상승해 한·중·일 3국간 점유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연구기관 클락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의 수(발)주량을 집계한 결과, 2015년 연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실적에서는 중국이 1025만CGT, 한국이 1015만CGT를 기록하며, 중국이 10만CGT 차이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914만CGT를 기록해 중국과 한국의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 1~11월까지의 누계 수주실적에서는 1004만CGT로 중국(925만CGT)을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12월에 한국이 11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100만CGT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실적에서 중국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수주실적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수주량은 2014년(963만CGT)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014년 21.6%보다 5.5%P 증가한 27.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로써 2015년 한·중·일 3국의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30.3%, 한국 30.0%, 일본 27.1%로, 2014년 37.4%, 28.3%, 21.6%와 비교할 때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일본의 선전은 엔저로 인한 원가경쟁력 증가와 자국 선사의 발주,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공격적인 수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2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8척, 123만CGT로 집계됐다. 월간 발주량으로는 지난 2009년 9월(77만CGT)이후 최저치다. 한국의 12월 선박 수주실적도 11만CGT로 수주량이 전무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2015년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929만CGT로 지난달에 비해 약 98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87만CGT로 1위이며, 한국(3052만CGT), 일본(2314만CGT) 순이다.

선가 추이의 경우 12월에도 일부 선종에서 선가 하락이 나타났다.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선 선가가 지난달에 비해 200만 달러 하락했으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선가는 척당 150만 달러 떨어졌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각각 50만 달러씩 선가가 하락했다. 12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1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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