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영전략] 삼성그룹, 차세대 바이오 사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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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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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이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내년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이란 종전의 화학합성의약품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유전자재조합기술과 세포배양기술 등 새로운 생물공학 방식을 이용해 사람이나 생물체의 세포, 단백질, 유전자 등을 원료로 생산한 의약품을 말한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중증질환 환자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생체 의약품이라고도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은 화학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특정 질환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의약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 같은 흐름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난 21일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총 8500억 원이 투자돼 설비규모(18만 리터)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공장건설은 2017년까지 완료하고,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증가돼, 론자(Lonza, 26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리터)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은 독보적인 바이오플랜트 건설 기술과 반도체 분야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 등을 접목시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바이오 로직스는 같은 배양기(1.5만L x 12개) 건설에도 타 제약사(35개월)에 비해 삼성은 40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 공사를 완료했으며, 공사 투자비 역시 8500억원으로 타 제약사가 1조원대를 들인 것에 비해 저렴했다.

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삼성은 그간 갈고 닦아온 반도체 기술을 바이오 사업에도 십분 활용했다.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사업은 대규모 수주 여부가 사업에 큰 영향을 기치며, 장기 생산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 이라며 “삼성은 반도체 성공 경험을 접목해 바이오 제약 CMO사업 회사를 설립하고 1개월 뒤인 2011년 1공장, 2013년 2공장, 2015년 3공장 등 착공을 빠르게 진행시키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CI[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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